[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3만6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년 만에 열리는 '제3차 주거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에 관한 UN회의'에 참가한다.
'주거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에 관한 UN회의'(이하 유엔 해비타트 회의)는 향후 20년간 지속 가능한 도시와 주거에 대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다. 지난 197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유엔 해비타트 회의는 오는 17~20일(현지시간) 기간 동안 남미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전 세계 190여 개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500여 곳, 국제기구 100여 곳 및 비영리단체에서 총 3만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시는 이제원 행정2부시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시는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제2차 세계지방정부회의에 참석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향후 20년간의 핵심 전략으로 불평등 해소와 창조경제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포용적이고 투명한 도시발전을 주제로 정책 공유 세션도 주관한다. 시는 이를 통해 서울의 도시발전 경험과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전 세계에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을 핵심으로 한 '신도시 의제(New Urban Agenda)'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실질적인 실행 수단으로 도시와 지방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대두될 전망이다.
시는 회의 기간 동안 ▲서울시 홍보전시관 운영 ▲제2차 세계지방정부회의(WALRG) ▲정책공유 네트워킹 세션 주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서울시의 비전을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시 홍보전시관에는 20년 주기로 서울의 성장 모습을 통해 서울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서울의 100년 도시계획, 도시계획헌장, 2030서울플랜, 지속가능도시를 위한 비전, 주택·건설·교통정책, 정책공유 현황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 시는 서울 관광과 교통·환경·상하수도 등 도시정책, 내년 개최 예정인 서울세계건축대회 등을 홍보한다.
제2차 세계지방정부회의(World Assembly of Local Regional Governments)에서는 500여 명의 지방정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는 포용성을 핵심가치로 한 지속 가능한 도시 서울 비전을 소개한다.
정책공유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포용적이고 투명한 도시발전을 주제로 포용도시 건설을 위한 서울의 주택재생 해법과 스마트하고 사람중심의 교통, 서울시 정책공유 현황 등을 공유한다.
권순기 시 해외도시협력담당관은 “향후 20년간 주거와 지속 가능한 도시에 관한 지구적 책임을 논의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서울이 도시문제 해결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그동안의 서울시의 노력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도시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양극화와 차별이 해소되고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가 풍부한 ‘모두를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에 관한 UN회의’에 마련될 예정인 서울시 홍보부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