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최근 5년 동안 성폭력을 저지른 노인이 462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노인 성폭력 가해자 수는 1276명으로 2011년 629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매년 증가 추세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16일 여성가족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성폭력 범죄 가해자는 11만8755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4623명으로 전체의 3.9%였다.
연도별 노인 성폭력 가해자 수는 2011년 629명, 2012년 702명, 2013년 930명, 2014년 1086명, 지난해 1276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년 동안 2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전체 성폭력 가해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3.1%에서 지난해 4.7%로 증가했다.
성폭력 가해자의 연령대는 20대(19세 포함)가 3만2554명(27.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 2만5458명(21.4%), 40대 2만3578명(19.9%), 50대 1만5367명(12.9%), 60대 5305명(4.5%), 70세 이상 2034명(1.7%) 순이었다. 18세 미만 소년범은 1만2480명으로 전체의 10.5%였다.
박 의원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인구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고독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범죄에 내몰리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급증하는 노인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근본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료/박주민 의원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