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더치페이' 운동 전개한다

김용환 회장 "윤리의식 제고해야 금융사고 차단할 수 있어"

입력 : 2016-10-17 오후 4:32:1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더치페이'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지주는 17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본사에서 김용환 회장, 김형열 리스크관리본부장, 소선호 준법감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제1차 농협금융지주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1일 금융사 지배구조법이 시행되면서 각 금융사는 최고경영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내부통제위원회를 두고 최소 반년에 한차례 이상 관련 회의를 열어야 한다.
 
이번 1차 위원회에서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윤리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그동안의 윤리경영 문화정착을 위한 활동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윤리경영 실천력 제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적은 금액이라도 서로 나누어 계산하는 'NH-페이(PAY)문화'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에 더치페이 기능을 탑재했다. 올원뱅크는 농협은행 계좌가 없더라도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면 수수료 없이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11월2일을 '농협금융 윤리경영의 날'로 지정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활동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금융사고를 줄이기 위해 11월 2일을 '윤리경영의 날'로 지정하고,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부터 얼마 전 미국에서 발생한 웰스파고 은행의 허위계좌 개설사태,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치뱅크의 부실MBS판매에 따른 천문학적 벌금부과까지 많은 금융회사들을 위기로 몰아넣은 사건들이 결국 윤리경영 소홀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철저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더라도 임직원 개개인의 윤리의식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금융사고 발생의 원천적 차단은 힘들다"라며 "농협금융 모든 임직원들은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10월17일 농협금융 본사(서울 서대문)에서 열린 농협금융 제1차 내부통제위원회에서 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중간)과 집행간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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