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DGB금융지주(대구은행)에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다. 농협금융이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지 5개월 만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우리아비바생명을 DGB금융에 매각하는 안건을 올리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DGB금융은 곧바로 우리아비바생명 실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매각가격은 농협이 사들였던 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지난 6월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저축은행(현 NH저축은행)과 함께 패키지로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했다. 우리아비바생명 인력의 30%를 줄이는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내년 NH농협생명과 통합할 예정이었으나 DGB금융이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매각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은 지역단위 농협에서 변액보험을 팔기 위해 라이선스를 보유한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 8월 금융위원회가 지역단위 농·축협을 통한 변액보험 판매를 불허하면서 시너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DGB금융과 협상 결과 양측 모두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