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작년 스마트폰 가입자가 4000만을 넘은 가운데, 스마트폰 보험 가입인원은 20%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보험사가 보유한 스마트폰보험 보유계약건수는 약 838만 건으로 보험료 수입은 1914억원이었으며, 보상금액은 1374억원에 달했다. 계약 건수는 2015년 말 대비 약 65만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4000만명이 넘는 시점에서 스마트폰 보험 가입자는 838만명으로 총 스마트폰 가입자 대비 보험 가입율은 20%수준이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현재 스마트폰 보험 가입 기준에서 휴대폰 구매 후 한달내에만 가능하기 때문으로 결국 시기를 놓치면, 스마트폰 보험가입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 보험 가입기한이 제한돼 있어, 일정한 시간이 지나게 되면 보험가입에서 해지되는 것도 보험가입 건수를 줄이는 원인으로 봤으며 아이폰의 경우, 수리기간 내 리퍼비용으로 인해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 보험료보다 보상금액이 더 크게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보험사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도 6월 기준 아이폰 보험료 수익은 620억원에 불과했으나, 보상금액은 702억원으로 보험료 대비 보상금액이 115%, 82억원을 초과했다. 이에 반해 아이폰 가입자 외 보험료 수익은 1294억원이었으며, 보상금액은 671억원에 불과해 보험료 대비 보상금액 비중은 51.86%에 불과했다.
결국 보험사 입장에서는 일반 스마트폰 가입자로부터 얻은 수익을 가지고, 아이폰 보험가입자의 보상금액을 충당해야 되는 상황인 것이다.
박찬대 국회의원은“점점 가격이 비싸지는 스마트폰 가격도 문제지만,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가입 기간제한 있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하고, “금융당국에서 스마트폰 보험 가입제한을 계도하고, 또 특정 핸드폰으로 발생하는 과도한 수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