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세계일류상품' 최다 보유기업은 19개를 갖고 있는
LG화학(051910)으로 나타났고, 금호석유화학이 9개로 뒤를 이었다.
세계일류상품이란 현재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5% 이상이며 5위 안에 들고,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이거나 수출규모가 연간 500만달러 이상인 제품(현재일류상품) 또는 향후 7년 내 그럴 가능성이 높은 제품(차세대일류상품)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매년 이를 인증하고 있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국내 유화업계에서 LG화학은 고흡수성수지, 열가소성폴리에스터계엘라스토머 등 '철강금속·석유화학'분야 뿐 아니라 '생물·화학' 및 '전기·전자·반도체' 분야에서 총 19개로 가장 많은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면 별도의 참가 수수료 없이 해외 유망 전시회에서 세계일류상품 홍보관을 운영할 수 있고, 특허청과 코트라의 '글로벌 기술혁신 IP 전략개발 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사업기술평가관리원 등 기관과 연계된 지원도 함께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호석유(011780)화학도 총 9개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세계일류상품이 많았다. 페놀계첨가제, 에스비라텍스, 로우시스부타디엔고무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호피엔비화학과 금호폴리켐까지 더하면 총 14개로 늘어난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일류상품을 20개까지 달성한다는 'VISION 2020'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섬유·생활용품' 분야에서는 국내 폴리에스터 분야 1위인 중견기업
휴비스(079980)가 대기업들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휴비스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위생재용올레핀계복합섬유, 생분해성폴리에스터섬유, 폴리페닐렌설파이드섬유, 친환경리사이클 섬유 등으로 총 10개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았다.
효성(004800)도 폴리에스터계신축섬유, 스판덱스원사 등 섬유제품과 화학·중공업 등 부문에서 9개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9일까지 '2016년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 신청을 받는다. 이는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전체 세계일류상품 수는 총 680개로 지난 2001년 120개에서 크게 늘었다.
LG화학 여수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