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메디톡스와 보톡스 균주 논란 전면전

입력 : 2016-10-24 오후 3:31:39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휴젤(145020)이 균주 논란을 촉발한 메디톡스과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24일 자료를 통해 "경쟁사의 악의적 균주 의혹이, 경쟁사의 균주를 훔쳤다는 루머에까지 이르렀고,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메디톡스의 루머 양산 발언이 계속된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그에 대한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이에 대해 "경쟁사의 균주기원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공개토론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톡스 균주 발견 정황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논란은 커지는 양상이다. 메디톡스가 휴젤 및 대웅제약에 균주의 기원을 밝히라며 공개토론까지 제안하면서 업계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균주는 CBFC26으로 명명된 균주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하는 음식물류를 수거해 부패를 진행시킨 뒤 cooked meat media에 혼합, 혐기 배양 후 Clostridium botulinum toxin type A로 추정되는 세포들을 분류·분류 실험을 계속한 결과 선정한 26번 균주에서 기원한다"고 전했다.
 
휴젤은 '보툴렉스'가 이미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거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 수출, 추가로 30여개국에서 허가를 진행 중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도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다.
 
휴젤은 균주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고 루머가 양산되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통해 주주가치를 정상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경엽 휴젤 대표는 "휴젤은 독자적 균주이며, 균주의 기원 때문에 인허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 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의약품의 품질로 승부하는 건전한 경쟁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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