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LG생활건강이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의 영향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컸지만 럭셔리 화장품이 고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2.7% 성장한 1조5635억원, 영업이익은 28.4% 성장한 244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증권가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2364억원을 소폭 웃도는 실적이다.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겼으며 매출액은 45분기, 영업이익은 4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뤄냈다.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액은 7415억원, 영업익은 131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26.5%, 60.0%씩 성장했다. 전체 사업에서 화장품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8%로 높아졌다.
'후'와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현재 중국에서 '후'는 150개 백화점 매장을 운영중이며 지난 4월 진출한 '숨'은 6개 매장을 개점한 상태다. '숨'은 연말까지 매장을 1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0% 성장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면세점 구매제한 정책의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정부 시행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이전부터 자체적인 관리를 했던 만큼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4394억원과 영업이익 6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5.8% 성장했다.
샴푸와 바디워시 등 개인 위생용품인 '퍼스널케어'와 주방세제 등의 '홈케어'가 고르게 성장하며 ▲샴푸·린스 ▲비누·바디용품 ▲치약·칫솔 ▲세탁세제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등 6대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대비 4%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0.8%포인트 증가한 36.2%를 기록했다.
특히 퍼스널케어의 '오가니스트', '온:더바디', 홈케어의 '샤프란 꽃담초', '한입 100% 천연' 등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들이 고성장세를 보였다.
음료사업은 매출 3826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 2.2% 증가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6% 성장했고, 비탄산음료도 이온음료 '파워에이드'와 탄산수 '씨그램' 등의 성장으로 매출이 2% 증가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