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SK텔레콤(017670)이 2018년 5세대(5G) 통신기술을 상용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연구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차 5G 글로벌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5G가 필수"라며 "SK텔레콤은 이르면 2018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통신사들도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는 4G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속도가 200배 빠르다. 데이터 용량도 1000배 많다. 박 원장은 "비디오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시청하려면 5G가 필수"라며 "UHD 방송, 가상현실(VR) 등도 5G가 없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전제조건으로 5G 상용화가 꼽힌다. 박 원장은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현재 사용하는 지도보다 수십배 복잡한 지도가 필요하고, 실시간 업데이트가 돼야 한다"며 "5G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를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5G에 대한 연구개발과 동시에 이미 구축된 4G 인프라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박 원장은 "한국처럼 LTE 커버리지가 광범위하게 구축된 나라는 별로 없다"며 "5G로 간다고, 이렇게 잘 구축된 4G 인프라를 버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밋에 참석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5G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정부는 K-ICT 전략 등 정보통신 분야 중점 대책을 마련하면서 5G 도입을 중요한 추진과제로 삼았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5G, UHD, 가상현실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이 26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차 5G 글로벌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래창조과학부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