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식기술로 사하라 사막에서 새우 5톤 수확

입력 : 2016-10-27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북아프리카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 건립한 새우양식연구센터에서 우리 양식기술로 키운 양식새우 5톤의 수확 행사를 지난 26일 알제리 현지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사하라 새우양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사업으로 올해 1월에 알제리 와글라 주에 새우양식연구센터를 준공하고 양식새우 500kg을 시범 생산했다. 그리고 이번에 야외양식장(0.4㏊)에서 평균무게 20g의 새우 5톤을 대량 수확에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물 양이 충분치 않고 염도가 일정치 않은 사하라 사막에서 새우를 양식하기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기술인 바이오플락 기술을 적용했다. 이로써 알제리 사하라사막의 강한 햇빛, 50도의 고온, 저염분의 자연 환경 속에서도 새우를 향후 연중 최대 100톤까지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번 수확행사와 함께 같은 날 알제리 와글라 대학에서는 '사막새우양식 극한환경의 극복'이라는 주제로 한·알제리 공동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 측은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미래양식 기술연구, 바이오플락 기술을 활용한 저염분 실내 새우 양식 등에 관해 발표했다. 알제리 측은 알제리 양식 현황 및 향후 계획, 알제리 새우양식 산업의 발전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알제리 어업수산부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알제리 정부·산업·학계에서 양국 공동연구의 성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양식의 불모지인 사막 지대에서 새우 양식을 성공했다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도 양식산업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희망을 주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주변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양식기술로 세계 각국과 협력을 추진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제리 야외 새우 양식장 전경. 사진/해수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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