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움직임에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전셋값도 오름폭 줄어

입력 : 2016-10-27 오후 2:59:1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대출과 과열지구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에 주택시장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단기 급등 양상을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8%)보다 상승률은 0.01%p 낮아졌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며 전주(0.13%)보다 낮은 0.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0.22%에서 0.17%로 상승폭이 크게 낮아졌다. 강북권(0.16%)은 노원과 도봉, 성동 등 14개 구에서 모두 상승했지만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상승폭은 다소 낮아졌다. 강남권(0.18%)은 저금리로 인한 매매전환 실수요로 관악과 강서 등의 기존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집단대출 보증비율과 보금자리론 축소 등 가계부채 관리 대책과 단기 급등 지역 규제 방안 검토에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지방은 공급물량이 많거나 기반산업이 침체된 충남, 경북 등은 하락했지만 정비사업 및 광역교통망 구축 등의 개발 호재로 부산, 제주, 강원 등에서 상승하며 전주와 같이 0.04% 올랐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0.29% 오르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0.17%), 제주(0.12%), 강원(0.10%)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충남(-0.13%), 경북(-0.07%), 충북(-0.03%)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보금자리론이 축소 시행되고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에 대한 규제 검토 방안이 부각되면서 추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도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되며 0.07% 올랐다.
 
수도권(0.08%)은 서울과 인천이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경기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도심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양호한 서대문, 은평, 마포 등 서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0.09% 올랐다. 인근 신도시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과 노후 재건축단지의 저가매물 등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던 송파와 강동 등 동남권도 가을 이사철 수요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부산과 강원에서 오름폭이 커졌지만 새 아파트 전세공급이 이어진 대구의 약세와 충남, 경북 하락세에 전주와 같은 0.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부산(0.24%), 강원(0.13%), 인천(0.12%), 서울(0.09%)등이 상승했고, 경북(-0.04%), 충남(-0.03%)은 하락했다.
 
강 부장은 "저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전환과 함께 서울, 부산 등 인기지역은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세가격 상승 여력이 커지며 상승세 이어갔다"며 "다만,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되며 가을 이사철 전세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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