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SBI저축은행이 출시한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시 10개월만에 누적실적 1600억원을 돌파하면서 금융권 대표 중금리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1일 출시한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상품 '사이다'가 출시 10개월만에 누적실적 1600억원을 돌파하며 금융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대출 '사이다'는 신용등급 1등급 6.9%에서 6등급 13.5%까지 평균 금리 9.8%의 대출금리로 대출기간 최장 66개월과 대출한도가 국내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 가운데 가장 큰 3000만원으로 설정된 서민금융지원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특히 카드론 평균금리보다도 5~6%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최저금리는 6.9%로 은행권 신용대출의 평균금리와도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기존 저축은행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개인신용 등급별 적용 대출금리를 사전에 확정해 소비자들이 대출을 신청하기 전에 본인의 대출금리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방식은 그간 다른 금융사들이 내부의 평가기준을 근거로 신용등급이 같아도 개개인마다 대출금리를 자의적으로 차등 적용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또한 사이다 앱 설치만 하면 누구든지 신용도에 영향 없이 즉시 자신의 나이스 신용등급과 이에 따른 확정 대출금리, 대출한도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띤다.
이용 방법은 간단한 모바일 앱 설치 후 대출을 신청하면 무방문·무서류로 당일대출이 이루어진다.
SBI저축은행은 시중은행 고객과 은행 대출거절 고객은 물론 고금리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금융시장의 화두인 금리단층 문제를 해소하고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채무 부담을 경감해주는 등 국내 중금리 시장 선도를 목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우량고객이나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까지도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업계 1위로서 저축은행이 대부업과 다를 바 없는 고금리 신용대출기관이라는 저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앞장서고 고금리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부담을 근본적으로 덜어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출시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