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대우증권(006800)이 내년 한국경제는 4% 성장하고 물가는 2.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5.3%로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성장모멘텀이 약화돼 3%가 상승하는 '상고하저'패턴을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2010 대우증시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성장률 4%는 최근 정부나 민간 연구소에서 내놓고 있는 성장률 전망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내년 경제환경에서 중요한 부분은 미국의 수요 회복 여부와 정책금리 인상 시기, 달러 약세 환경 지속 여부"라고 강조했다.
고 연구위원은 내년 미국 수요 회복의 실마리는 부동산 경기회복이라고 진단했다.
주택재고가 정상화되고 건설이 재개돼 고용이 증가해야 수요 회복이 일어난다는 것. 이같은 민간주도의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도 3분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로 달러 가치 하락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또는 인플레 우려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환경속에 한국경제는 정책효과가 둔화되고 환율과 상품가격 같은 가격변수가 비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의 수요회복 기대와 금리인상이 지연되면서 전체적으로 자산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과 달러 강세 전환 같은 부분들이 위험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050원, 연말 1120원으로 평균 1086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