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하이닉스(000660)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모처럼만에 훨훨 날았다.
2일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6.37%(1150원)오른 1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지으며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0만주, 67만주를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종목으로 뉴스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며 "그동안 언급됐던 악재들로 인해 빠졌던 주가가 다시 정상화되디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이 같은 강세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디램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쟁사들의 공급능력과 설비투자 계획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IG 김영준 연구원도 "최신공정 양산능력과 경쟁사 대비 우월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메모리 호황기에 접어들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공급관련 이슈가 이어지며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각 관련 이슈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단계는 아니기때문에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내년 호실적이 확실시되는데다 매각과 관련 악재는 이미 선반영된 만큼 향후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매각문제와 관련한 악재가 재차 불거질 경우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이미 선반영된만큼 추가 하락 폭은 이전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LG디스플에이 등 다른 IT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만큼 저가메리트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도 "이미 거론된 악재 외에 새로운 악재가 불거지지만 않는다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그동안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형상이었다면 내년에는 뚜렷한 실적개선세를 바탕으로 회복에서 호황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