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우리은행(000030)이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신설 본인가를 획득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본인가 획득으로 현지에서 본격적인 소매금융(리테일)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본인가 획득으로 우리은행은 올해 안에 하노이에 현지법인을 개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어 하노이와 호치민 두 곳에서 운영 중인 지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지법인은 베트남 북부지역인 박린, 하이퐁 지역과 남부지역인 동나이, 빈증 지역 등으로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설립 첫해는 3개, 이후 매년 5~7개 네트워크를 신설해 단기간에 약 2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적극적인 현지영업 추진으로 조기에 베트남 외국계은행 중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함께 베트남 현지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준비하고 있는 상품은 직장인 신용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방카슈랑스 등으로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지난 7월 서울보증보험과 공동 개발한 '우리은행·서울보증보험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현지법인이 설립되면 e-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해서 모바일 플랫폼인 위비뱅크와 인터넷/모바일뱅킹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중앙은행에 설립신청서를 제출한 후 3년 만의 쾌거로 한국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유럽 및 중남미 지역으로도 신규 진출하는 등 지속적인 해외 네트워크 확대전략을 통해 글로벌 손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손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등 외형성장과 손익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아시아 상위 10위권, 전세계 상위 50위권'은행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남아지역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선 지난달 25일 필리핀 현지 저축은행 '웰스디벨롭먼트은행(Wealth Development Bank)'을 인수했으며, 2020년까지 필리핀 전역으로 네트워크 및 영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지역 영업력 강화를 위해선 독일 현지법인과 폴란드 사무소를 신설하고, 한국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멕시코지역으로 신규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31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본인가를 획득했다. 베트남하노이지점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