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의 전세가율이 가장 높고 제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4달 연속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아파트 전세가율 1위는 경기(78.3)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75.4, 수도권 평균은 76.4로 집계됐다.
전세가율은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경기에서는 매매가격이 1억원인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7830만원인 것이다. 전세를 끼고 이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2170만원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다.
경기에 이어 강원(77.6), 충남(77.3), 전남(77.0), 광주·경북(76.5), 전북(76.3), 인천(75.9), 대구(75.1), 충북(74.6), 대전(74.3), 서울(73.7), 경남(72.4), 울산(72.0), 부산(70.5), 세종(67.2), 제주(63.1)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고양, 안양, 의정부, 용인, 군포, 의왕, 파주의 전세가율이 80을 상회했으며 이중 의왕이 84.3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는 63.1로 17개 시·도 중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부산 수영구가 56.6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세가율은 73.7로 지난 6월 이후 4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개 광역시는 전달 대비 전세가율이 오르거나 동일했지만 서울만 전세가율이 감소했다.
서울 전세가율 하락은 전셋값 하락에 따른 것이 아니라 최근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동대문구, 서대문구, 성북구, 중구, 구로구 등 5개구만 전세가율이 80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도의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시민이 전세 가격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