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신형 그랜저…준대형 시장 '싹쓸이'

사전계약 1만5973대 기록…역대 최대

입력 : 2016-11-03 오후 2:49:34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가 사전계약 하루 만에 역대 최대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준대형급 시장에서 '왕의 귀환'을 알렸다. 과연 기아차 K7을 제치고 준대형급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그랜저가 첫날에만 총 1만5973대가 계약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국내 사전계약을 실시했던 차종 중 역대 최대 기록을 가지고 있는 2009년 YF쏘나타(1만827대)보다 5146대 많을 뿐만 아니라 국내 준대형차 월평균 판매대수 1만586대(2016년 1~10월 기준)와 비교해도 5000대 이상 많다.
 
신형 그랜저의 이 같은 인기비결은 진일보한 역동적인 디자인과 현대 스마트센스 등 동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첨단 안전 편의사양 등이 고객의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현대차 측은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쟁모델 대비 최대 500만원가량 저렴한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 2.4·가솔린 3.0·디젤 2.2·LPi 3.0(렌터카용)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가솔린 2.4 모델이 3055만∼3425만원, 디젤 2.2 3355만∼3725만원, 가솔린 3.0 3550만∼3920만원, LPi 3.0(렌터카용) 2620만∼3345만원이다.
 
기본형인 가솔린 2.4 모델을 기준으로 타사 동급차종인 기아차(000270) K7 2.4 GDI 3090만원, 한국GM 임팔라 2.5 가솔린 3587만원, 르노삼성 SM7 V6 3430만원으로 신형 그랜저가 35만~532만원 저렴하다. 
 
이에 현대차는 남은기간 기존과 차별화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K7에 내어줬던 준대형시장 왕자 탈환에 나선다. 올 1~10월 그랜저 판매량은 4만3502대로 K7(4만5825대)에 뒤지고 있다. 
 
현대차는 언론과 SNS 채널을 통해 신형 그랜저의 스케치와 실내외 디자인을 전격 공개했을 뿐 아니라 네이버 웹 무비 ‘특근’에 신차를 공개하는 간접광고(PPL)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고객들이 보여준 신형 그랜저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러한 사랑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신형 그랜저의 돌풍을 앞세워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그랜저가 첫날에만 총 1만5973대가 계약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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