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씨를 변호하고 있는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가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변호사는 3일 오후 3시에 열린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 전 '검찰에서는 많이 나올텐데, 홀로 변호하는데 어려움이 없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법조연수로 하면 내가 워낙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변호사는 십상시 파동을 낳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서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를 변호하기도 했다.
전날 이진웅 변호사(47·사법연수원 34기·법무법인 소망)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보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사임계를 내면서 현재 최씨에 대한 변호는 이 변호사 홀로 맡고 있다.
이진웅 변호사는 국정농단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최씨에 대한 변호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국정을 쥐락펴락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씨가 구속영장심사를 최씨는 3일 오후 2시4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후 3시부터 서관 319호 법정에서 열렸다. 한정석 영장전담판사가 심리를 맡는다.
특수본에 따르면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안종범(57) 전 대통령실 정책조정수석과 짜고 설립 자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에이전트 계약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설립자금 70억원을 출연하는데도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현재까지 이같은 혐의를 포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에서 486억원과 380억원을 각각 지원받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관여하고 지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각종 연설문을 수정하고, 외교·안보 등 국가 기밀과 관련된 문서를 청와대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았다는 혐의는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부터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증거인멸 우려와 불안정한 심리 등을 이유로 오후 11시57분 긴급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2일 오후 3시쯤 최씨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와 사기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사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