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력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한국투자증권

입력 : 2016-11-04 오전 8:40:15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 지배구조 개선으로 자회사의 가치가 앞으로는 부각될 것이라는 점 등이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라고 4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50만원으로 하향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7%, 6.2% 증가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개선은 주로 예년대비 더운 날씨 등에 힘입어 음료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8%로 높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며 "캐쉬 카우인 탄산음료와 캔커피가 4~6% 수준으로 성장하고, 생수는 탄산수의 호조가 지속되며 2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이후로는 이익 증가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11월1일자로 맥주가격을 6% 인상함에 따라 동사가 클라우드의 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음료가격 인상 확률도 높다. 음료 경쟁사인 코카콜라음료가 11월 1일 자로 탄산음료를 포함해 제품가격을 5% 올리기로 했다. 음료는 가공식품 중 가장 가격 인상이 빈번하고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동사는 지난해 1월에 음료가격을 올린 이후 가격 조정이 없어 내년 1월 정도에 가격이 인상될 확률은 매우 높아졌다는 판단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기회를 잡는다면 맥주 증설로 인한 CAPEX 부담을 단번에 해결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아직 내년 맥주 마케팅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으나, 이는 최근 1년 이상 시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악재로 현재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우려다. 오히려 지금은 이런 비용 요인을 상쇄할 만큼 제품가격을 올릴 수 있는데 주가가 전혀 오르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맥주 마케팅비도 과거 사례 상 매출액에 연동해 증감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상기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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