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하나금융투자는
SK(003600)에 대해 SKT 분할 및 합병 시나리오의 가시성이 생각보다 높다고 3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0만원을 유지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 분할 및 하이닉스 자회사화 시나리오가 재차 부상했다.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선언적 차원으로 제시되었던 중간지주회사 도입 언급이 단초가 되었다"며 "이에 대해 SK그룹은 사실 무근이라 선을 그었으나, SKT 분할 및 하이닉스 자회사화 시나리오는 향후 추진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닉스 자회사화 관련 언급된 시나리오는 첫째, SKT 인적분할 후 하이닉스 지분 보유 홀코와 SK의 합병안이고 둘째, SK 보유 IT서비스 사업 양도/ SKT 보유 하이닉스 지분 양수 안이다. 결론적으로 전자의 가능성에 보다 주목한다. 스왑 시나리오의 경우 IT서비스 사업 양도시 상증세법 평가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가치 평가 가능성이 높고, 적정가치 평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반면, 분할 및 합병 시나리오는 주총 특별결의 통과시 대주주 지분율 희석이 시장 예상치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SKT 지배력 강화 및 하이닉스 자회사화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과 M&A 관련 운신의 폭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진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 판단한다"며 "SK E&S의 점진적인 실적 바닥권 탈피, SK텔레콤 분할 가능성 부각 여지, 향후 SK바이오팜 재평가 여력 등을 고려해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