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일 발표할 '2010년 경제운용방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내년 경제운용방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0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경상수지는 150억 달러 안팎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2% 후반대를 목표로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것에 비해 크게 상향 조정된 것이다.
정부는 올해 6월 내년 주요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 내외, 취업자 증가폭 약 15만명, 경상수지 80억달러 흑자, 소비자물가 2%대 후반으로 전망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성장률은 1%포인트 상향했고 취업자 수는 5만명, 경상수지는 70억달러 각각 추가 조정했다.
정부는 이번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내년 분기마다 전기대비 1.0%씩만 성장해도 연간 5.5%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여타 대외 변수 등을 감안, 5% 내외로 잡았다.
경상수지의 경우 내년 수출이 회복됨과 동시에 수입도 늘면서 고환율 여파로 15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부문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통상 성장률이 1%포인트 늘어나면 6만~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볼 때 20만명 내외 증가목표는 고용이 그만큼 풀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방증한 셈이다.
취업자수가 내년 20만명 증가한다 할지라도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30만명 가량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금융위기 전에 비해 여전히 1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물가는 내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지 않는 한 2% 후반대를 목표로 관리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