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 3당 대표와 주요 정치인, 사회 원로가 참석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야당, 정치지도자, 시민사회 대표 원탁회의'를 구성해 하야 요구를 모으고 하야 이후의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남기며 다음 4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박 시장은 “야당은 빠른 시간 안에 결단을 내려 국민들이 요구하는 대통령 하야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은) 왜 이런 절절한 국민의 뜻과 요구를 읽지 못하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박 시장은 “정치권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받들어야 하고, 국민과 함께 행동하는 가운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야 3당과 사회 원로가 비상시국 원탁회의를 통해 현 시국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현재 국민들의 대통령 하야 요구는 단순한 분노 표출을 넘어 새로운 정치체제 및 사회구조 구상, 사회적 합의의 과정이어야 한다”며 국민 대표들의 참여도 촉구했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각 지역별 조직과 시민단체까지 참여하는 범국민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을 국민 참여의 장이 되도록 언론·집회·시위의 자유 등 법적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끝까지 국민의 편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2일 오전 긴급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요구한데 이어 매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하는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해오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민주사회장으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