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증시가 7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20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대선 후가 시장방향성을 결정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대선 결과가 시장 예상과 다를 경우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같은 충격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추가로 커진다면, 이 시기 투자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상품으로 적극 대응해 볼 수 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나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VIX지수에 직접 투자하려면, 미국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면 된다.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관련 ETF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록 수익률이 높아진다. S&P500 VIX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유형별로 최근 한달 3~24%대 수익률로 두드러지게 올랐다. 반대로 이를 역추종하는 인버스 유형의 경우 12%대 손실을 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VIX가 급등하면서 관련 ETF 수익률이 크게 올랐고, 자금 유입으로 펀드 규모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VIX지수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대체로 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고 전했다.
국내증시가 추가로 조정받을 경우 인버스 ETF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코스닥 인버스 및 인버스 레버리지 등 다양한 역추종 ETF가 출시되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최근엔 코스닥 조정이 두드러지며 코스닥 인버스 유형의 ETF 성과가 좋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10일 설정된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 ETF'는 최근 한달간 7.37%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날 설정된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 ETF'도 7.33% 올랐다. 이 두 상품은 '코스닥150 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을 마이너스 1배로 추종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인버스 ETF는 일간수익률의 마이너스 1배를 추종함으로써 기초지수 누적수익률과 기간수익률간 차이는 더욱 확대될 수 있어 단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