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CU 시장 확대…어보브반도체, 수혜 기대

입력 : 2016-11-07 오후 4:06:1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글로벌 MCU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주 어보브반도체(102120)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어보브반도체는 7일 전 거래일보다 3.11% 오른 7960원에 장마감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4월29일 기록했던 1만1600원에 비하면 31.38% 하락한 수치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어오브반도체는 4월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가전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칩인 MCU의 글로벌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어보브반도체의 향후 흐름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어보브반도체는 리모콘용 MCU 및 배터리 충전기용 MCU 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다. 현재 삼성, LG, 중국의 메이디, 하이얼, 독일의 덴션 등 국내외 500여개 업체와 거래 중이다.
 
추연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MCU칩 시장은 지난 2015년 168억 달러(약 19조2000억) 수준이며,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연평균성장률 4.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MCU칩 시장 성장은 사물인터넷 어플리케이션에 이용되는 임베디드 MCU 분야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전제품, 자동차, 헬스케어 제품 등 소비재 뿐 아니라 스마트홈에너지분야의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의 인프라에도 사물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칩이 내장될 것으로 보이며, 통신기능의 제어역할을 맡는 MCU칩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어보브반도체가 최근 글로벌 MCU 시장의 성장률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어보브반도체가 고객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과 신규제품 출시를 통해 제 2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는 점 등 때문에 향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보브반도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1040억원으로 예상한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8.9%로, 동기간 MCU 시장 연평균 성장률 2.2% 대비 양호한 외형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어보브반도체의 매출성장이 시장보다 앞서는 이유는 32비트 가전용 MCU, 스마트폰 터치센서 등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시장에 침투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약세를 띠고 있는 어보브반도체의 현주가에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며, 어보브반도체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종우 연구원은 "어보브반도체의 제품 특징은 한 번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꾸준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의 국산화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글로벌 MCU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체 어보브반도체가 수혜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어보브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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