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장그래', 인정받는 라이징스타 CEO로

EY 최우수기업가상 라이징스타 부문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

입력 : 2016-11-08 오전 8:34:4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오늘도 한 걸음 더 미생에서 완생으로 접근해가고 있습니다."
 
30년 전 과거의 자신이 드라마 '미생' 속 '장그래'와 똑 닮았다는 장승국 비츠로셀(082920) 대표가 지난 3일 매년 역경을 딛고 위대한 기업을 일궈낸 경영인에게만 준다는 'EY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다. 8일 <뉴스토마토>는 회계법인 EY한영이 개최한 제10회 EY 최우수 기업가상(EY Entrepreneur Of the Year) 시상식에서 라이징스타(Rising Star) 부문에 선정된 장 대표로부터 수상소감을 들어봤다. 
 
"라이징스타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가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나와 비츠로셀만 뽐내고 내세우기 보다는 수상에 걸맞게 모든 이웃과 세계 어두운 곳을 비추는 별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더욱 겸손해져야죠. 초심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장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고군분투했던 그의 지나온 시간을 보상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복했던 과거 실패의 경험은 일련의 성공 과정을 불러온 토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오래 전부터 품었다는 그의 소견도 털어놨다. 라이징스타가 된 것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는 일에 속도를 내겠다고도 전했다. "기업생태계와 국가경제에 중요한 역할이 가능한 히든챔피언 대열에 비츠로셀도 동참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장 대표는 비츠로셀의 실적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오는 2019~2020년에는 업계에서 세계1위 기업으로 올라서는 튼실한 히든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겁니다. 430명 전 임직원의 열정과 이기고자 하는 정신, 즉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을 믿기 때문이죠."
 
비츠로셀은 리튬일차전지 제조, 판매업체다. 국내 시장점유율 70%로 1위로 글로벌 기준 3위이기도 하다. 주요 경쟁업체는 프랑스의 사프트, 이스라엘 타디란 등이 있다. 매출 비중은 스마트그리드 50%, 국방 25%, 에너지 10% 등을 차지한다. 글로벌 리튬일차전지 시장은 연평균 7%에 육박하는 성장률이 예상되며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연평균 15% 성장이 관측되는 분야다. 비츠로셀은 현재 인도와 미국에 전기, 가스미터기 등 스마트그리드 전지를 수출하고 있다. 인도시장 점유율은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10회 EY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이사(맨 왼쪽)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비츠로셀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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