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프리미엄 세단 혈전…"그랜저 자존심 걸었다"

신형 그랜저, G80 스포츠, 볼보 S90, 올 뉴 링컨 등 경쟁

입력 : 2016-11-09 오전 8:11:36
연말을 앞두고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가 장악하다시피 한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가 5년만에 출시되면서 치열한 혈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사전계약 나흘만에 2만대가 팔려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현대차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현대차(005380) 신형 그랜저는 출시 나흘만에 2만대를 돌파하면서 폭발적인 판매기록을 작성 중이다. 이미 출시 첫날 1만6000여대가 사전계약 돼 기존 YF쏘나타의 1만827대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준대형급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차(000270) K7(4500대),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6000대), 르노삼성 SM6(한달 2만대)와 비교해 가파른 판매속도다. 지난달 국내 시장점유율 60% 아래로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퍼진 현대·기아차에게 신형 그랜저의 흥행돌풍은 구세주와 같다. 
 
볼보의 ‘올 뉴 S90’는 세련된 디자인과 최첨단 편의사양을 탑재하고, 국내 프리미엄 세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을 통해 최근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볼보
 
또 수입 프리미엄 세단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볼보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볼보는 ‘올 뉴 S90’을 통해 최근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담한 직선형 디자인과 유려한 쿠페형 라인, 입체적 프론트립 등이 적용돼 고급 세단 분위기를 살리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볼보가 자랑하는 첨단 안전사양도 기본 적용된 올 뉴 S90은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2, 헤드업 디스플레이,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이 탑재돼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포드 역시 지난 2일 링컨의 럭셔리 세단 ‘2017 올 뉴 링컨 콘티넨탈'을 공시 출시했다. 사진/포드
 
포드 역시 지난 2일 링컨의 럭셔리 세단 ‘2017 올 뉴 링컨 콘티넨탈'을 공시 출시했다. 14년만에 새롭게 돌아온 올 뉴 링컨 콘티넨탈은 과거의 전통에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접목해 한층 더 우아해진 외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링컨 시그니처 그릴 디자인, 일자형 LED 테일램프, 그리고 후면부를 가로지르는 조명 장식과 범퍼의 대형 듀얼 배기구는 모든 각도에서 올-뉴 링컨 콘티넨탈의 우아함을 부각시켜 준다.
 
이와 함께 개인 전용기와 최고급 가구로부터 영감을 얻어 개발된 시트와 각종 편의사양이 극대화됐다. 또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과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첨단 콘솔과 계기판은 차량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세단이 앞다퉈 시장에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연말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스포츠, 볼보 올 뉴 S90, 올 뉴 링컨 콘티넨탈 등 프리미엄 세단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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