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분양시장, 올 들어 최고 청약자 몰려

공급·청약자수 모두 크게 늘어…울산, 부산 넘어 최고 경쟁률

입력 : 2016-11-10 오후 4:32:19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지난 달 전국 분양시장에 올 들어 최고 청약자가 몰리며 분양 열기가 한껏 달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분양물량은 3만7724가구가 일반에 공급됐으며, 청약자수는 총 82만6254명에 달했다. 전달 공급물량이 1만1755가구 수준이었으며, 청약접수자가 27만4772명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공급물량이나 청약자수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다만,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국적으로 21.9대 1을 기록해 전달(23.0대 1)에 비해 다소 낮았다. 이는 그동안 청약접수자가 부산에만 집중된데 비해 지난 달에는 서울, 경기, 경남, 울산 등에서도 높은 접수 건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0월에는 오랜만에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울산 힐스테이트 수암 2단지) 단지별 청약경쟁률 1위가 나왔다.
 
조민이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과장은 "추석 연휴로 미뤄진 사업지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이 더해지면서 공급 자체가 많았다"며 "이에 화답하듯 청약자들이 대거 나서면서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년 간 추이를 살펴봐도 총 청약자수가 10월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금 집단 대출 조이기와 대출금리 상승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규제 이전에 마지막 분양물량을 잡겠다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을 막지는 못했다. 10월 중순부터 부동산 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 데다 분양권 전매가 주 내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88.1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126.4대 1)도 세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47.5대 1), 경북(40.6대 1), 서울(33.6대 1) 등 순이었다.
 
특히 단지별 청약경쟁률은 울산이 부산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힐스테이트 수암 2단지'는 2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1만232명이 몰려 평균 426.3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청약접수 건수만 놓고 보면 '부산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가 총 13만2407명이 몰려 올해 부산 청약 시장을 이끈 '명륜자이'와 '대연자이'에 이어 10만건 돌파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10월 분양시장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 자료/리얼투데이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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