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국내증시가 하루 만에 '트럼프 쇼크'를 딛고 강하게 반등했다.
제약·바이오, 건설, 방위산업 관련주 등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4.22p(2.26%) 오른 2002.60을 기록했다. 사진/이토마토 홈페이지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4.22p(2.26%) 오른 2002.60을 기록했다. 1989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전일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전환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물량을 줄여 총 461억원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313억원 동반매수했고, 개인은 309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의약품이 9% 넘는 초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 건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증권 등이 3~4%대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자동차주만 강세장에서 소외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향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각각 3.73%, 5.88% 하락했고,
기아차(000270)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성공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내 반등에 나서며 6% 넘게 상승, 공모가 13만6000원을 웃도는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49p(3.92%) 급등한 623.2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51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357억원 순매도했다.
미국 캐터필러(Caterpillar) 등에 건설기계 기자재를 공급하는
진성티이씨(036890)는 트럼프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미글로벌(053690)은 미국 현지에 토목·건축 법인을 보유하고 있고, 해당 법인이 도시계획과 철도,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설계 등을 맡고 있다는 소식에 6% 가까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오른 1150.6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