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2000선 회복…트럼프 수혜주↑(마감)

입력 : 2016-11-10 오후 3:51:51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국내증시가 하루 만에 '트럼프 쇼크'를 딛고 강하게 반등했다.
 
제약·바이오, 건설, 방위산업 관련주 등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4.22p(2.26%) 오른 2002.60을 기록했다. 사진/이토마토 홈페이지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4.22p(2.26%) 오른 2002.60을 기록했다. 1989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전일 낙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전환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물량을 줄여 총 461억원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313억원 동반매수했고, 개인은 309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의약품이 9% 넘는 초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 건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증권 등이 3~4%대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자동차주만 강세장에서 소외됐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향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가 각각 3.73%, 5.88% 하락했고, 기아차(000270)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00830)은 모두 3%대 강세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5% 가까이 오르며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성공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내 반등에 나서며 6% 넘게 상승, 공모가 13만6000원을 웃도는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확대 공약과 관련해 수혜주로 떠오른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14% 넘게 급등했고, 두산엔진(082740), 두산중공업(034020)도 동반 상승했다.
 
트럼프 수혜주인 방산주가 강세를 이어가며 한국항공우주(047810), 한화테크윈(012450)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49p(3.92%) 급등한 623.2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51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357억원 순매도했다.
 
카카오(035720)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11.78% 오른 7만9700원에 마감했다.
 
미국 캐터필러(Caterpillar) 등에 건설기계 기자재를 공급하는 진성티이씨(036890)는 트럼프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미글로벌(053690)은 미국 현지에 토목·건축 법인을 보유하고 있고, 해당 법인이 도시계획과 철도,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설계 등을 맡고 있다는 소식에 6% 가까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오른 1150.6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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