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보톡스 미국 시장 가세

입력 : 2016-11-13 오후 12:25:46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대웅제약(06962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에 이어 휴온스글로벌(084110)도 자체개발 제품으로 1조5000억원대에 달하는 미국 보톡스 시장에 진출한다.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의 가세로 토종 보톡스의 미국 진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013년 국내 바이오 벤처회사와 보톡스 공동연구와 제품개발을 위해 80억원을 투자했다. 2014년 제천공장에 보톡스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2상(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을 신청했다. 추가 임상시험을 거쳐 2018년에 국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글로벌은 2017년 하반기 미국 임상시험 신청을 시작으로 글로벌에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르면 2019년 미국 현지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유럽 임상도 향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톡스 허가 진입 장벽이 낮은 일본, 남미, 동남아 등 개별국가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망 확보를 위해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8월 보톡스 '휴톡스'로 수출용 허가를 승인받은 바 있다.
 
미국 보톡스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엘러간은 국내 제약사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대웅제약 '나보타'가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해 상용화에 가장 근접했다. 2018년 현지 발매가 목표다. 휴젤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내년 상반기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사도 관심사다. 미국에 진출하려면 임상시험과 유통을 지원할 파트너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임상이 가시화되면 우수한 파트너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스트래스페이크라운 자회사인 에볼루스와 손을 잡았다. 에볼루스는 미국 성형외과, 안과, 피부과 의사들이 지분을 투자해 만든 사모투자사 스트래스페이크라운의 자회사다. 메디톡스는 엘러간과 보톡스 공동개발 및 판매에 대한 판권 계약을 2013년 체결했다. 엘러간이 글로벌 최대 보톡스 제약사여서 현지 영업전에 유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휴젤의 유통 파트너는 오스트리아의 크로마파마다. 크로마파마는 110개국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미용전문 회사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미용성형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는 2018년 보톡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해외에서의 제품 승인을 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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