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현·선물 매도세에 하락..'1984선'(마감)

입력 : 2016-11-11 오후 4:38:4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2000선을 내주며 1984선까지 하락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이 다시 불거지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적극 매도세를 펼쳤다. 일부 트럼프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당선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17p(0.91%) 하락한 1984.43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17p(0.91%) 하락한 1984.43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이토마토 홈페이지
외국인이 44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8억원, 358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의약품, 금융, 은행, 철강금속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 서비스, 운수창고, 화학, 통신 등이 내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효과'로 희비가 엇갈린 금융주, IT주 여파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도 대형 IT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에 3% 넘게 하락하며 160만원을 밑돌았다. 지난 3분기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애플에게 내줬다는 소식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SK하이닉스(000660)가 2.80% 밀리며 4만원선을 이탈했고, NAVER(035420)는 6% 가까이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 시절 "이익을 낸 적 없는 IT 기업들이 높은 가격에 주식을 발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재부각된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알파벳, 애플, 페이스북 등이 급락했다.
 
반면 전일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에 급락했던 현대차(005380)는 2% 가까이 반등에 성공했다. 오히려 미국 현지 생산이 높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현대모비스(012330)는 1% 넘게 하락했고, 멕시코에 진출한 기아차(000270)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재정지출 확대 공약, 금리상승 기대 등으로 금융주가 동반 상승했다. 신한지주(055550), 우리은행(000030),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우건설(047040)은 과거 뉴욕 맨해튼 트럼프월드타워 시공에 참여하는 등 트럼프 당선자와 사업적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MSCI, FTSE 지수 조기편입이 확정되며 12%대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4p(0.22%) 내린 631.8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3억원, 219억원 팔고, 개인이 545억원 순매수했다.
 
로엔(016170)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엔 카카오(035720)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2%대 상승,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일 11% 넘게 급등한 카카오는 차익매물을 소화하며 2% 넘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2원 오른 1164.8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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