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박상정 앵커
출연: 우성문 기자(뉴스토마토)
앵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외신 반응?
기자 : 뉴욕타임즈는 월요일 테크 자이언트 기업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기업인 하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번 인수가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수 총액은 80억달러로, 무려 9조376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와 같은 금액은 하만의 지난 금요일 마감가인 87달러65센트에 28%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것이다.
배론즈는 삼성전자가 기존의 스마트폰 사업 이외의 다른 곳에서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크크런치는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자동차 사업에서 뒤쳐졌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에 속도가 붙게 됐다고 평가를 했다.
앵커 : 하만 어떤 기업인가?
기자 : 하만은 지난 1956년에 설립된 회사로 시드니 하만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화사다.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헝가리 등 10개국에서 19개 공장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 커넥티드 제품과 오디오 부문에서 특화된 기업이다.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등 전장 사업의 매출 비중이 65%에 달한다. 또한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24%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피아트, 토요타, 할리데이비슨 등 내노라하는 자동차 기업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앵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장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것은 꽤 오래되지 않았나?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재용 부회장이 무려 4년 동안이나 전장사업에 눈독을 들여왔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 해오고 있다. 따라서 지난 4년간 계속해서 전장사업을 위한 M&A를 추진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또한 테크크런치는 지난 7월 삼성이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면서 계속해서 전장부품 등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앵커 : 삼성전자, 다른 사업 모색하나?
기자 : 배론즈는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컨넥티드자동차와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신성장 동력을 위해 다른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테크크런치를 포함한 많은 외신들은 이미 구글과 애플과 같은 테크자이언트 기업들은 모두 자동차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구글의 경우 자체 자율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 구글 자율차에 인공지능 비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에도 이미 여러 기능을 자동차 시스템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40개가 넘는 자동차 브랜드에 제공하고 있다. 이미 벤츠, 캐딜락, 혼다 등의 브랜드는 애플의 카플레이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에서 뒤쳐지던 삼성이 이번 인수로 인해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 단단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테크크런치는 평가했다.
또한 배론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러한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러한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앵커 : 하만 인수 투자 평가는?
기자 : 포츈 등 다양한 외신들은 엄청난 금액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가치가 있는 투자였다라는 평가를 전반적으로 내리고 있다.
포츈은 이번 인수에 대해 'brilliant', 아주 뛰어나다, 멋지다, 이렇게 표현을 했다. 특히 하만의 커넥티드카와 카 오디오 사업이 연매출의 여섯 배에 달하는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욱 키운다고 전했다. 또한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단번에 전장사업과 컨넥티드카사업에서 탑티어,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세계인의 시각에서 우리나라를 재조명해보는 <어바웃코리아>는 화요일 오후 1시에 방송된다. 방송 종료 후에는 토마토TV홈페이지(tv.etomato.com)를 통해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