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노안과 백내장 치료법은?

입력 : 2016-11-15 오후 3:34:34
노안은 나이를 먹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생활 속 문제점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아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독서, 신문읽기 등 단순한 취미조차 즐기기 어려우며, 경우에 따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전주 온누리 안과의 문수정 원장은 노안이 오면 근거리의 물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초점 변화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물체 인지능력과 반사반응이 느려질 수 있다이로 인해 운동이나 운전을 할 때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노안에는 늘 백내장이 쌍둥이처럼 따라다닌다. 실제로 백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이미 노안증상을 동반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40대 전후부터 시작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병원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
 
백내장은 노안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눈 속의 수정체가 서서히 탁해지면서 뿌옇게 변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노안과는 다르며, 시력 저하와 함께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는 주맹 증상이 특징이다. 시력 저하는 노안과 백내장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시야가 뿌옇게 변하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백내장은 국내에서 수술 건수가 가장 많은 질환 중 하나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인한 입원진료 환자의 수는 251000여명에 달했으며, 전체 질환 중에서도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과 폐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노안과 백내장이 동반돼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는 현상은 생활환경 및 의학의 발달로 인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주 원인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백내장수술 환자는 매년 4% 이상 증가해 지난 2014년 기준 19만명에 육박하였고, 발병 연령대는 50~60대 중 장년층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기기 사용이 생활화 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의 유병률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발병한 백내장은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를 유발하게 된다. 백내장과 노안의 치료는 각각 초음파 유화술을 통해 혼탁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Intraocular lens)삽입술 또는 모노비전, PRESBYOND LBV 방식의 레이저 노안교정술을 진행하게 된다.
 
전주 온누리 안과의 문수정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다초점인공수정체(multifocal IOL)삽입술이라며 이 시술은 국소마취 후 수술용 현미경을 이용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노안교정용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정체를 제거할 때는 초음파유화술을 사용하며 2.8~3㎜ 크기의 작은 절개창을 낸 뒤 수술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술 건수가 더욱 늘고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기존 노안렌즈의 단점을 보완한 레스토(Restor)렌즈, 테크니스(Technis)렌즈, 리사(Lisa)렌즈 등을 사용하며, 수술 후 근거리시력은 물론 평상시 시력과 중간시력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눈이 다초점노안렌즈 시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난시가 심하거나, 망막 또는 황반부 변성이 있어 좋은 시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땐 오히려 단초점 렌즈 수술이 유리하고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수술 전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받은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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