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청와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개명 최서원·구속)씨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6일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을 참고인으로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박 사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2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삼성은 최씨 모녀 소유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송금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돈은 원래 명목인 컨설팅 비용으로 쓰이지 않고, 오직 정씨를 위한 독일 현지 말 구매와 전지훈련 등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승마협회는 2020년까지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186억원을 지원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정씨만을 지원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박 사장을 상대로 당시 삼성이 정씨만을 위해 특별 지원을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서, 한국마사회 사무실, 대한승마협회 사무실, 관련자들 주거지 등 총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