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결산)③국내는 IT펀드 해외는 '러·브'가 "짱"

미래에셋맵스타이거세미콘ETF 131%↑ 미래에셋브라질펀드 142%↑

입력 : 2009-12-09 오전 10:07:4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올 들어 국내주식형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펀드는 IT(반도체)였으며 해외주식형에서는 러·브(러시아·브라질)펀드였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맵스 타이거세미콘ETF'로 131%였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인 48.22%를 두배 이상 훨씬 웃도는 성과다.
 
이어 '삼성코덱스반도체ETF'가 130.09%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IT강국코리아2'가 105%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 최상위권에 IT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ETF' 연초 이후 129%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코덱스자동차ETF'도 118%로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IT와 자동차펀드의 선전은 국내증시에서 관련주들이 주가가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섹터ETF의 경우 일반 주식형과 달리 특정 종목 또는 업종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담을 수 있어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타이거세미콘ETF'는 주로 IT주 투자비중이 41.9%로 시장평균인 22%를 두배 가까이 웃돌았다.종목별 비중에서도 삼성전자(005930)가 24%로 가장 많았고 삼성테크윈(012450)과 서울반도체(046890) 등 연초 이후 주가가 두세배 이상 뛴 종목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병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자동차와 IT관련주들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면서 펀드성과도 우수했다"며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말했다.
 
◇해외주식형 '러·브펀드' 최고..연초이후 130%↑
 
해외주식형에서는 브라질과 러시아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눈부셨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는 연초 이후 142.37% 성과를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59.18%를 두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다.
 
이어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펀드'와 '신한BNPP더드림브라질펀드'가 각각 136.16%, 135.31%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JP모간러시아펀드A'와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펀드'가 모두120%대 수익률로 5.6위를 차지하는 등 브라질과 러시아펀드들이 수익률 최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이 같은 개선은 올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원부국인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가 크게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35달러까지 하락했던 유가가 올들어 80달러선까지 올라왔다"며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는 에너지와 원자재 비중이 높아 이들 가격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급등에 대한 부담은 존재하지만 경기회복추세는 유효하고 특히, 브라질의 경우 올림픽과 월드컵개최에 따른 증시부양기대가 있는 만큼 투자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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