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김장철을 맞아
4인 가족이 배추
20포기를 담그면 재료비로 전통시장에서는
24만
8000원
, 마트에서는
26만
5000원이 들 전망이다
.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김장 주재료인 배추는 20포기 기준 전통시장에서 7만2000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5만20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김장은 이달 상순에 강원과 경기 일부 지역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약 31% 진행 중으로, 대학 수학능력시험 후인 이달 하순부터 12월 상순까지 집중될 전망이다.
배추가격은 도매로 지난 1일 포기당 1780원이었으나 7일 2160원, 12일에는 3270원까지 치솟았다. 11~12일 주요 주산지인 춘천, 강릉, 문경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16일 기준으로는 2520원까지 내려앉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1월 중순에 한파 등으로 출하작업 여건 악화와 대형마트의 김장채소 특판 행사 물량 확보에 따른 소비증가로 가격이 포기당 3000원 수준으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상회복으로 2500원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수급조정물량 1만5500톤을 확보해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일단 현재 저장 비축중인 배추 1200톤을 서울·경기 충청권 대형마트에 이날부터 포기당 2000원 내외로 판매하기로 했다. 오는 21일부터는 배추 비축물량 3200톤을 산지직송 형태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2차로 공급을 추진한다.
또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축협에서 27일까지 배추와 무, 양파, 깐마늘, 고추, 생강 등 김장채소류를 20~30% 할인해 판매한다.
김동열 aT 유통이사는 "최근 일기가 고르지 못해 출하가 다소 지연됐지만 본격적인 김장기에 맞춰 이번주부터 산지에서 출하물량을 집중 공급할 예정"이라며 "직거래 장터와 홈쇼핑, 다양한 특판 행사를 잘 활용해 김장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서울 이마트 은평점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