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선박에서도 교통상황, 항만정보, 기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선박 안전 운항 등을 돕는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개발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사고취약 선박 모니터링, 최적항로 지원 서비스 등 이내비게이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연안 100㎞ 이내 해역에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구축하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7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43개 연구소, 대학, 관련 업체 등으로 구성한 사업단을 발족해 이내비게이션 핵심기술 개발 및 운영시스템, 통신 인프라 구축 등 본격적으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단은 현재 이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기본설계를 마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운영시스템을 시험 구축하고, 실제 해역에서 시험 검증할 계획이다.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와 이달 말 계약을 체결하고 시험망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까지 주요 항만·해역별로 통신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초까지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기지국 배치, 운영시스템 구축 상세 설계 등을 포함한 정보시스템 종합계획(ISMP)을 마련할 계획이며, 현재 안세기술과 계약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 협력 관리위원회'를 창설했다. 내달 8일 부산에서는 '선박장비 표준모드 국제해사기구(IMO) 지침' 마련을 위한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
내년 6월에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수로기구(IHO),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사무총장 등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을 초청해 '제1차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대국민 해양안전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양사고 예방과 해운물류 효율화 및 바다 국민의 행복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