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더더욱 괴로울 수밖에 없다. 장갑과 털신으로 무장을 해도 차가운 손, 발 탓에 상대적으로 체감 온도가 훨씬 낮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은 갑자기 떨어진 기온 때문에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그 증상이 심해지면 손발에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장갑이나 두터운 양말의 도움을 받기보단 혈액 순환에 좋은 음식을 먹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액순환을 도와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이는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바 있다. 이 교수는 수족냉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손과 발의 온도를 측정한 후, 홍삼을 복용하도록 하고 온도를 비교했고 그 결과, 수족냉증 환자들이 홍삼을 섭취한 후, 손발 온도가 1.5도나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홍삼이 혈액 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말초신경까지 혈액을 원활하게 도달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엑기스, 절편 등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구매 전, 제조법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 방식은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으며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홍삼박에 남겨져 영양분에 손실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그대로 갈아 넣는 ‘전체식’ 제조 방식이다. 전체식 제조 방식은 홍삼의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한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추운 겨울철에 꽁꽁 언 손과 발은 체감 온도를 더욱 낮게 만들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수족냉증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홍삼과 같이 혈액 순환을 도와 수족냉증에 좋은 음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음식들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