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모바일을 통한 보험계약 조회·가입 수준에서 머물던 보험업계 핀테크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변액보험의 펀드를 운용하고 간단한 상담까지 가능해지면서 한층 진화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변액보험의 펀드매니저 역할을 컴퓨터가 대신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라이나생명은 카카오톡을 통해 간단한 상담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를 내놨다.
ING생명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직관과 감정 등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고도화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운용된다.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프로세스를 통해 금융시장의 다양한 국면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포트폴리오 관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장점이 있다.
실제 펀드 투자는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금, 석유와 각국의 통화 등 투자대상에 제한 없이 다양한 글로벌 ETF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한 쿼터백 투자자문이 펀드 운용상 자문을 제공하고 키움 자산운용이 펀드를 관리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실적 또한 좋다. 지난 7월 출시된 이 펀드는 자산 배분 펀드 6개 중 가장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10월까지 신계약보험료 기준으로 62%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판매실적이 높다. 수익률 또한 현재 2.48%로 같은 기간의 자산 배분 펀드 중 제일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라이나생명의 챗봇은 카카오톡 기반 채팅 자동상담 서비스로 상품안내, 자주 묻는 질문(FAQ), 가입 상품안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팅창에 키워드를 넣으면 카테고리를 선택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는 채팅창에서 키워드 및 질문 분석을 통해 자동응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직접 콜센터에 전화하지 않아도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라이나생명은 앞으로 해당 서비스를 고도화와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보험관련 업무 서비스를 제공 예정이다. GA설계사들을 위한 보험료 간편 설계 서비스도 별도의 GA전용 계정을 통해 오픈한다.
하영금 ING생명 특별계정투자관리팀 부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니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운용하는 펀드가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더 나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펀드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