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P2P금융협회에 대해 회원사와 비회원사 간 공신력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P2P금융업에 대한 법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산하 기관으로 편입되지 못하고 임의단체로 법인을 등록해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P2P금융업에 대한 법제화를 통해 협회 권한을 확대하고 시장 양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금융협회는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편입하지 못하고 임의단체로 법인을 등록해 운영하고 있다.
P2P금융업계 관계자는 "P2P협회가 마련돼 시장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 P2P금융사들의 출범으로 비회원사들이 늘어나면서 P2P협회에 대한 공신력에 대한 지적이 늘고 있다"며 "회원사 등록을 위해 추진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회원등록을 거부하는 업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2P금융협회의 사단법인화가 진행되지 않아 업체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산하기관으로 편입 이후 감독권한 강화를 통해 신규 P2P업체들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크라우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에만 신규로 출범한 P2P금융사는 담보전문 10개사, 기타 1개사, 종합 3개사로 총 14개 업체가 출범했다.
현재 (올 3분기 기준) P2P금융 업체 현황은 신용전문 12개사, 담보전문 47개사, 종합 15개사, 기타 11개사로 총 85개사가 P2P금융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로 진입하는 기업이 매월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P2P금융협회는 현재 임의단체로 등록해 운영 중이며 신규 회원사 등록을 위한 자체 심의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P2P금융협회 관계자는 "신규회원사를 유치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승인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임의단체로 법인을 등록해 운영 중이나 P2P금융업법이 제정되면 금융당국 산하기관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신력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선 P2P회원사로 등록된 29개사의 누적대출금액이 현재 금융당국이 4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는 대출액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업계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P2P금융협회 29개 회원사의 누적 투자액은 3394억원을 기록해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P2P대출액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승행 P2P금융협회 회장은 "비회원사의 불법적인 행위 단속이나 업권의 양성화 등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협회의 권한을 강화해야한다"며 "금융위 편입을 위해 인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P2P금융업권의 법제화 이후 협회 권한 강화를 통해 시장을 정착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P2P금융협회에 대해 회원사와 비회원사 간 공신력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P2P금융협회 출범식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