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그동안 자동차보험으로 대표되던 손보사들의 사이버마케팅(CM)채널에 보장성보험이 가세했다.
삼성화재(000810)는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보험, 암보험 등 온라인 장기보험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CM채널을 통해 암보험, 어린이보험 상품에 만기 시 환급금이 거의 없는 ‘순수보장형(소멸형)’을 추가했다.
삼성화재는 이미 대중화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외에 운전자보험, 여행자보험, 종신보험, 연금보험 등 다이렉트 보험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처음으로 인터넷 완결형 보험을 선보인 만큼 대규모 인터넷 자동차보험 보유고객을 기반으로 장기보험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화재 다이렉트 장기 보험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화 한 통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이는 손보업계 중 유일한 방식이다. 다른 회사들은 CM과 전화마케팅(TM)을 합쳐서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9년 CM채널에서 해외여행자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CM채널 일반보험 실적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94만건, 175억원이다.
장기보험의 경우 2010년 6월부터 적금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13만건 46억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인터넷 장기보험에서 보장성 비중 58%로 14% 수준인 생명보험사의 보장성 비중을 월등히 앞질렀다.
이번에 새로 개설된 순수보장형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만 받고 싶어 하는 온라인보험 가입자를 겨냥했다.
인터넷 암보험의 경우 설계사 등에서 가입하는 오프라인 암보험과 달리 설계사에게 떼어줄 판매수수료와 만기에 돌려받을 적립보험료가 없어 더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어린이보험의 경우 이달부터 ‘추가가입 플랜’을 신설했다. 이미 가입한 어린이보험에 중복보장이 가능한 담보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입원비나 3대 질병 진단·수술비 등을 증액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등 인터넷 보험판매 모델을 더욱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화재에서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자동차보험 1종, 일반보험 4종, 장기보험 9종 등 총 14종으로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다.
인터넷 장기보험 라인업을 늘려나갈 수 있던 원동력은 올 상반기까지 삼성화재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거쳐 간 176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요 덕분으로 해석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경우 애니카 대비 평균 17.3%가 할인되고 보상서비스는 똑같이 받을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것이 전화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보다 더 저렴할 뿐만 아니라 귀찮은 가입권유 전화도 없다는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가입 고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