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올 한 해 25개 자치구가 추진한 자치구별 여성보육정책 평과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우수 여성보육정책을 확산하기 위해 매년 실질적 성평등 구현과 보편적 돌봄 체계 구축 2개 분야, 5개 항목, 11개 지표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각 자치구가 제출한 분야별 자료를 토대로 지난 두 달간 1차 평가를 진행하고, 지난 16일 2차 종합평가로 외부심사위원들이 모여 최종 선정했다.
시는 평가결과 강동구를 비롯해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등 자치구 20곳에 각각 3000만원을 교부할 계획이다.
선정된 자치구를 살펴보면 성동구와 강북구, 용산구, 은평구는 ‘실질적 성평등 구현’ 분야에서, 영등포, 구로구, 관악구는 ‘보편적 돌봄체계 구축’ 분야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등포구는 ‘실질적 성평등 구현’과 ‘보편적 돌봄체계 구축’ 2개 분야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 주민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여성 일자리 확대지원 ▲성매매 방지 인식개선 활동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어린이집 지도점검 등이 우수한 사례로 꼽혔다.
또 다문화 가족의 비율이 높은 구로구는 지역적 특성과 이중언어 사용자인 결혼 이민여성의 강점을 살려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 ‘여성일자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동구는 여성안전,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돋보였다. 또 초등학생 등·하교 시 교통안전지도를 위한 워킹스쿨버스 사업에 자체 예산 2억4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학교 18곳으로 확대 운영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여성 1인가구 비율(19.2%)이 가장 높은 관악구는 여성안전대책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1인가구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여성안심택배함 3개를 신·증설하고,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를 활용해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했다.
한편, 시는 올해 지역주민들의 성인지 향상을 위해 통반장 교육을 각 구별로 실시해 총 3609명을 교육하고, 젠더거버넌스를 구축해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고민하고 정책 개선안을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올해도 여성안전, 일자리, 보육 영역을 중심으로 체감도 높은 여성정책을 펼친 자치구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치구 여성보육정책평가를 통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여성 맞춤형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서울 전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일대에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들과 서비스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