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의 가속화로 인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HRM시장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17년 이후 5년간 연평균 28.6% 성장해 2021년에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1인 가구와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5.6%였던 1인가구 비중은 지난해 27.1% 늘었으며 오는 2030년에는 32.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식품시장 중 물량 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할 카테고리는 HMR시장”이라며 ”성장 요인으로 1인 가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 고령화 등을 꼽는다”고 말했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HMR은 기존 외식과 내식 시장을 흡수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빠는데 가격인상을 통해 추가 성장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시장의 지배자가 아직 없기 때문에 여러 기업이 가격 상승의 주도자인 동시에 수혜자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인접해 있는 일본도 1990년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HRM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만큼 국내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경주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 GDP가 유사했던 1991년부터 1996년까지 HMR시장의 전체 식품시장 내 비중이 2%포인트나 상승했다”며 “이 시기는 고령화 정도도 현재 우리나라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HMR시장은 일본의 1990년대 초중반과 같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HMR매출액은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1500억원으로 늘어 시장 내 점유율이 5.6%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현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HMR 브랜드 ‘피코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마트라는 채널 확보 등 필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HMR을 통해 식품제조의 개별 성장에 추가적으로 다른 사업군까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HMR 부분에서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HMR 시장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등의 증가로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