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11.3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전매제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수요가 몰려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지역차는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는 계약면적 3.3㎡당 907만원으로 지난해 816만원보다 1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반증이다.
특히 서울 강남구 등 주요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선릉대림아크로텔의 경우 전용면적 35㎡가 지난 8월 2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3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3개월 사이 1억원 이상 오르기도 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진미파라곤도 지난달 3억~3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전용 68㎡이 이달 4억6500만원에 실거래되며 1억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한 달 가량 지난 현재까지 전반적인 임대수익률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4%포인트 하락한 5.21%로 이달에도 여전히 상승 여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방 오피스텔 월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0.01% 변동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신축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수요층이 이동하면서 0.10% 하락했고, 대구도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많아 매물 소진이 더뎌지면서 0.12% 내렸다.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 리치아노 오피스텔은 지난달 전용면적 29㎡가 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1400만원 내린 76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달 전국의 오피스텔 입주물량도 3217실이 예정돼 있어 전반적인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요 상승이 더디고 공급이 늘면 공실률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배후수요 확보 어려움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하면서 월세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11.3대책 발표 이후 오피스텔 분양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서울 마곡지구에 입주물량의 48%가 집중되면서 인근 지역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률 하락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9월 분양한 역삼역 푸르지오시티 견본주택 내 방문객들 모습. 사진/대우건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