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최순실 국정조사'…노무현 같은 '청문회 스타' 탄생할까?

입력 : 2016-12-01 오전 11:47:24
[뉴스토마토 신건기자]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가 지난달 30일 시작됐다.
 
이번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에 구성된 의원은 모두 18명으로 새누리당 9명,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됐다.
 
새누리당은 김성태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중에서 친박이라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인사는 이완영, 이만희, 최교일 의원 3명입니다. 세 의원 모두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가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특조위 첫 만남에서 내분이 일었다. 간사를 맡은 이완영 의원이 이미 합의된 내용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비치면서 같은 당 의원과도 마찰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이혜훈 의원은 이완영 의원에게 "위원들을 졸개취급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민주당에서 주목해야 할 위원은 박범계 간사다. 박범계 위원은 앞서 국정원 댓글 사건, 어버이 연합 후원금 의혹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여기에 2002년 박근혜 의원의 방북 행보를 공개한 손혜원 의원과 박 대통령의 간호장교였던 여성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안민석 의원이 합세했다.
 
국민의당은 검사출신의 의원들을 내보냈다. 김경진 위원과 이용주 위원 모두 법조인 출신의 정치인이다. 특히 김경진 위원은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대통령의 신원정보가 아직 검찰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질타하며, 즉시 박 대통령의 신상정보를 검찰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할 것을 요구했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정의당의 윤소하 의원이 나선다. 윤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최순실 씨를 구명하기 위한 '허위 진단서 작성 의혹 녹취록'과 최순실 게이트에 기름을 부은 JTBC를 고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 등을 공개해, '실체적 진실' 규명의 일조한 바 있다.
 
국정조사는 총 60일로 내년 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만약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친다면 활동기간을 3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놓고 시작부터 파행을 빚은 특조위가 세달 남짓한 기간 동안 과연 얼마나 밝혀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1988년 5공 청문회 당시 맹활약을 펼치며 초선에서 일약 스타 국회의원으로 발돋움한 바 있다. 이번 국정조사에서 노 대통령에 버금가는 스타 국회의원이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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