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연이은 부동산시장 규제책 발표로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1.3부동산대책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특히 강남4구는 재건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호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고 경기 과천, 하남, 동탄2신도시 등 지역 현장에서는 관련 문의가 줄고 있다.
특히 청약자격과 전매제한 강화, 대출규제 등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분양시장과 함께 분양권 전매시장도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규제 시행 이전 분양됐던 물량들의 경우 강화된 전매제한 규정을 적용 받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이들 물량으로 흘러가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신규 분양분에 대한 전매 규제 강도가 센 수도권은 전매가 자유로운 물량의 희소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1분기(1~3월) 수도권에서 전매제한이 풀리는 물량은 총 35곳, 1만9337가구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1월이 가장 많은 14곳, 8362가구가 전매제한에서 풀리며 이어 3월(15곳, 6303가구), 2월(6곳, 4672가구)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0곳, 2502가구 ▲경기 22곳, 1만3740가구 ▲인천 3곳, 3095가구 등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규제 시행 등으로 분양권 전매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여 프리미엄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가수요로 인해 낙첨됐던 실수요자나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종전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권을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단지들 가운데 미분양 단지들도 있는 만큼 입지는 기본이고 동, 층, 향 등의 장점을 갖추지 않았다면 굳이 전매를 통해 매입할 이유는 없다. 또한 준공 후까지 투자를 생각하고 선별해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1분기 전매제한 해제되는 주요 단지들이다.
현대건설(000720)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짓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전용면적 49~148㎡, 총 1,320가구 중 일반분양은 69가구뿐이며 3월에 전매가 가능하다. 중도금대출 보증이 안 돼 중도금 등 자금 마련 부담이 있으나 전매금지지역에서 전매가 가능한 물량이란 점이 장점이다. 개포근린공원과 접한 단지의 외부와 조경을 미술관 컨셉으로 꾸미고 일부 세대는 테라스하우스로 설계했다. 이외에도 체육관, 수영장이 포함된 고급 커뮤니티까지 갖췄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짓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전용면적 49~103㎡, 총 1900가구 중 일반분양은 268가구며 2월에 전매가 가능하다. 강동구도 전매금지 지역으로 지정 된 만큼 전매가능 물량으로 희소성을 갖췄다. 5호선 명일역 역세권이며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로 등이 진입하기 쉽다. 배제고, 명일여고 등의 학군도 좋다.
대림산업(000210)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짓는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은 전용면적 55~99㎡, 총 1073가구 중 일반분양은 405가구며 1월에 전매가 가능하다. 9호선 흑석역 역세권이며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강남권, 여의도 등 일대로 빠르게 오갈 수 있으며 인근 효사정공원 등이 있어 쾌적하다.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012630)개발이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짓는 평촌 더샵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114㎡, 총 1174가구 중 일반분양은 335가구며 2월에 전매가 가능하다. 평촌 학원가와 인접한 교육환경이 좋다. 롯데마트, 안양농수산물시장, 롯데백화점 평촌점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외곽순환로, 경수산업대로 등으로 차량 이동하기 쉽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