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롯데그룹이 사장단 회의를 가진 뒤 하루 만에 임원인사를 전격 연기했다.
롯데그룹은 1일 "현 시점에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큰 관계로, 그룹 임원 인사를 내년 초로 다소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롯데그룹은 올 11월 쯤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사태가 급변했고, 롯데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을 '제3자 뇌물죄'와 연루된 의혹을 받으면서 국정조사 및 특검수사 등에 대응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임원 인사를 앞두고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인사를 내년 1월로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지난 30일 사장단 회의 직후 임원 인사 연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내년 초로 예정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아무래도 예상치 못한 현안들이 있고 불가피하게 인사 시기를 늦출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임원인사가 미뤄지면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등에 자문을 구해 진행하는 조직개편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한 맥킨지 쪽의 컨설팅 보고서 초안을 먼저 받은 것으로 안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고 충분한 검토와 수정을 거쳐 조직개편안도 마무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