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의 마지막인 이달 분양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올 한해 청약 성적이 좋았던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청약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청약경쟁률 상위 10위에서 7곳이 대형 브랜드 아파트였다. 이 가운데 부산 동래구 명륜동 '명륜자이' 아파트는 청약결과 523대 1로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마린시티자이' 450대 1, '대연자이' 330대 1, '거제센트럴자이' 328대 1 등
GS건설(006360)의 '자이' 브랜드가 전국에서 청약률 1·2·4·6위를 휩쓸었다.
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수암은 426대 1로 3위를,
대림산업(000210)의 아크로리버뷰가 306대 1로 8위를, 롯데건설이 신동아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선보인 캐슬앤파밀리에디아트는 291대 1로 1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11.3부동산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이들 건설사의 남은 단지들이 마지막까지 인기를 이어갈지는 의문이다. 기본적으로 수백 대 1을 기록했던 청약률은 한 달 사이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최근 서울 분양시장 평균 청약 경쟁률은 이전보다 현저히 낮아졌으며, 청약 결과 1순위에서 미달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는 1순위 청약접수 진행 결과, 전용면적 112.8㎡의 경우 33가구 모집에 18명만 접수해 15가구가 미달됐다. 이어 다음날 진행된 2순위에서 137명이 접수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지만, 분양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신호가 그대로 감지됐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 분양한 '신촌그랑자이'도 371가구 모집에 1만1871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달 전 인근 지역인 '신촌숲 아이파크'가 74.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대책 이전만 해도 서울에서의 완판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었는데 실제 미달되는 곳도 나오면서 청약일정이나 분양가 등에 대해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규제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난 데다 재당첨이 제한되는 등 청약 1순위 요건이 강화되면서 청약률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1.3부동산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상위 브랜드들의 남은 단지들이 마지막까지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명륜자이' 분양 당시 견본주택 앞에 방문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모습. 사진/GS건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