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SM그룹 계열사 대한해운은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법원에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SM그룹은 40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SM그룹은 현대상선에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하는 방식을 제안했지만, 거절 당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은 지분 담보로 해외금융기관에서 차입한 3000억원, 운영자금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이 필요하다.
결국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 인수전에는 현대상선·MSC 컨소시엄과 한앤컴퍼니 등 두 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법원은 심사를 통해 조만간 한 곳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상선·MSC 컨소시엄이 롱비치터미널을 인수할 경우 세계 최대 해운동맹체인 ‘2M’ 가입 협상이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앤컴퍼니가 5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가를 법원에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선협상자 선정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7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해운동맹인 2M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협상을 벌인다. 이르면 9일 늦으면 12∼13일쯤 협상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삼라마이다스그룹이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인 미국 롱비치터미널 인수를 포기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