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정치권 "새로운 대한민국 계기 돼야"

새누리·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한목소리로 환영

입력 : 2016-12-09 오후 5:04:22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데 대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의 엄중한 요구를 국회가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라며 “국정혼란을 이쯤에서 일단락하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여야가 다시 협치의 무대로 나와서 대한민국 전진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탄핵안 찬성 투표수(234표)가 높았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광장의 요구는 대통령의 퇴진과 동시에 정치가 잘해서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국민들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만들어 달라는 것 아니냐”며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달라는 국민들의 엄중한 요구에 정치권이 응답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투표 결과에 대해 “국민 여망을 반영한 결과”라면서도 “민생 안정대책을 조기에 발표하는 등 주도적으로 국가혼란 해소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별도 브리핑에서 “오늘 탄핵안 가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안 심사에 나서는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도 “심판을 신속히 마무리해 하루발리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추운 겨울동안 촛불을 들어주신 국민의 열망에 응답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다행”이라며 “대통령 탄핵은 국회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 이미 국민들은 대통령을 탄핵시켰고 오늘은 확인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논평했다.
 
손 대변인은 박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뜻을 수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국정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 후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을 빠겨나가며 기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기도 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국민이 승리한 날이지만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 단추가 꿰어졌을 뿐”이라며 “우리 사회 폐단들이 건재한 만큼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이 없는 나라, 검찰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나라,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시간이 성큼 다가왔다”고 밝혔다.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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