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서초구 반포로의 센트럴시티에 1만3350㎡(약 4100평) 규모로 제2의 시내면세점을 조성하고, 향후 5년간 35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서초·강남일대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예술·관광의 허브'로 키운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의 역량을 센트럴시티에 총집결해, 랜드마크를 넘어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강남 지역의 관광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하고 센트럴시티 일대의 관광 매력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예술의 전당부터 반포대로, 세빛섬까지 총 4.6km를 예술의 거리로 연결하는 보행로 조성 ▲악기마을 골목길 보행로 개선과 가이드맵 개발 ▲서리풀공원 복합문화 공간 주변 조경, 보행로 구축 등을 지원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또 ▲한류 문화·예술 융합 클러스터 조성 ▲대한민국 전역의 관광정보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관광홍보관'을 구축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서초·강남·이태원 등지의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합리적 가격에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고메 페스티벌', 전문의료진 상담 및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 투어', 대한민국 전역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의 개발을 추진한다.
신세계디에프는 개별관광객 확대와 국적 다변화, 관광콘텐츠 다양화, 지역관광 활성화와 같은 관광진흥을 위해 센트럴시티를 신규 면세점의 최적의 입지로 선정했다.
한국관광공사의 '2015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센트럴시티 일대 서초·강남권은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9% 신장할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의 비중은 88.6%에 달한다. 이는 전체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 비율인 67.7%보다 21%p 높은 수치다.
예컨대 중국 개별 관광객인 싼커들 사이에서는 "서초·강남권을 가보지 않고서는 서울을 논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 지난 8월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0% 가깝게 성장하는 등 싼커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센트럴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젊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쇼핑, 호텔, 맛집, 대중교통, 영화관, 서점을 모두 자유롭게 오가며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센트럴시티와 직접 연결된 고속터미널역은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초대형 환승역이며, 33개의 버스노선이 연결돼 있다. 연간 40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최대 광역 교통 인프라인 경부·호남고속터미널도 자리잡고 있어 지역관광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주차공간은 일반 승용차 3600대, 대형버스 59대를 수용할 수 있다.
센트럴시티 일대는 주요 문화, 예술시설도 집결돼 있다. 50개 이상의 자연관광지, 의료, 미용, MICE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연간 20개의 지역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이외에도 가로수길, 서래마을, 압구정동, 이태원 등의 주요 관광지와 연결될 뿐 아니라, 예술의 전당, 세빛섬, 한강 등 문화·미식·뷰티·의료 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결집돼 있다.
앞서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구청, 예술의전당, 가톨릭성모병원, 유명레스토랑 등 서초·강남권 일대 주요기관과 업무체결을 하며, 관광객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향후 시내 면세점이 문을 열게 되면 2018년 기준으로 2015년 대비 88% 증가한 83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향후 5년간 총 7조5000억원의 관광진흥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명동점에 이어 센트럴시티점에서도 중소·중견제품의 성공적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힘쓴다. 전체 매장 면적 중 약 39%를 중소·중견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신세계 기프트샵'과 같은 '신세계 DNA'가 살아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면세점 안에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을 입점시켜 실력 있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역량을 발휘해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명동점, 부산점, 인천공항점 등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매출을 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사업을 시작한지 4년만에 무려 7.4배 성장한 셈이다. 특히 명동점은 개점 100일만에 일 매출 26억원을 달성하며, 최단기간 내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개별관광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선진국 도약에 기여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가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선정한 센트럴시티 전경. (사진제공=신세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